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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억 무안도시재생사업, 센터장 채용 놓고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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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억 무안도시재생사업, 센터장 채용 놓고 '불협화음'

입력
2021.01.26 16:22
수정
2021.01.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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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군수 측근 개입 의혹" 제기


무안군청사

무안군청사


520억원 사업을 총괄하는 전남 무안도시재생지원센터장 선임에 대해 도시재생주민·상인협의회 회원들이 채용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면접과정에서 특정인 채용을 위해 '짜맞추기식'으로 면접관을 선임하고, 군수 측근들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26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도시재생지원센터 기간근로자 채용 면접이 지난달 30일 무안군청 후생관에서 열렸다. 이날 채용 면접을 통해 센터장과 사무장, 사무원 3명이 선임했다.

하지만 센터장 업무 개시 하루 전인 지난 3일 도시재생 주민·상인협의회 일부 회원들이 김산 무안군수를 만나 면접관 부적절 인신 등 불공정 채용 의혹을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새로 뽑힌 사무장은 사임했다.

또 주민·상인협의체 대표와 일부 임원들은 사퇴서를 작성한 뒤 "신임 센터장이 도시재생과 무관한 사회복지업무 경험만 있고 면접관 선임도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센터장 공모에 나섰던 직전 센터장 A씨는 무안군청 누리집 '무안군수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에서 "신임 센터장은 도시재생에 대한 실무경력이 전혀없는 데도 이해도가 높다는 허위사실로 합격한 것은 잘못된 행정의 표본"이라며 센터장 선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채용 무효'를 요구했다.

A씨는 "3명의 면접관은 자신이 센터장 시절 도시재생 사업 용역에 참여했던 모 대학 교수와 업체 대표가 선임돼 공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면서 "과거 사업선정 과정에서 다툼으로 일관했던 인물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자신이)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면접에 참여한 후보자가 당초 면접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왔는데도 최고점을 받아 합격하는 등 도시재생사업과는 별개의 근로자를 뽑은 자리였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군수를 도운 선거운동원 2명이 도시재생센터를 방문하고, 현 센터장과 인맥을 자랑했다"고 말했다.

협의회 한 회원은 "신임 센터장은 군수 최측근인 B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무안읍민들이 힘을 모아 국비 등 총사업비 52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권을 땄는데 이를 군수 측근들이 차지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주민 정모(67)씨도 "무안군은 근로자 채용 요강에도 맞지 않은 사람들을 선임했다"며 "주민센터도 유명무실할 것 같고 도시재생사업도 지지부진할 것 같아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면접날 폭설로 후보자가 당초 약속한 시간보다 10분정도 늦었지만 인선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면서 "센터장 구분도 광범위하게 적용했고, 신임 센터장도 면접관들이 판단해 가장 높은 점수로 합격했고,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무안읍 도시재생사업은 520억원을 들여 꿈틀이복합센터와 도시숲 조성, 행복보건소 건립, 주택 건립 등을 2023년 완공하는 프로젝트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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