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10명·브레인 18명·트라우마 13명
차량에서 심정지 온 동료 구한 일반인 4명도 수상
세종시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들이 응급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시소방본부 제공
세종시가 지난해 응급상황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발 빠른 대처로 구한 영웅 41명을 선정했다.
시는 최근 ‘2020년도 하반기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심의회’를 열고 시민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인 등 41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린 경우, 브레인세이버는 뇌졸중 환자 등 뇌 기능 손상을 최소화한 경우, 트라우마세이버는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유지·후유장애를 저감시킨 경우 각각 대상자로 선정한다.
하트세이버는 10명, 브레인세이버는 18명, 트라우마세이버는 13명을 각각 선발했다. 시 소방본부는 이들에게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상자 가운데 세종소방서 소속 강상모·김주일·이종근 구급대원은 하트·브레인·트라우마세이버 등 3개 분야에 동시 선정됐다.
세이버에는 지난해 부강면에서 체계적 심폐소생술로 직장동료를 구한 일반인 4명도 포함됐다.
지난해 9월 1일 부강면 한 공장에서 화물트럭을 운전하던 직원 김모(47)씨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직장동료들은 역할을 나눠 119에 즉시 신고하는 한편, 김 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구급대가 올 때까지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리고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김씨 동료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는 심정지 환자에게9 4분 이내 응급처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상기시키는 모범 사례라고 시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 구급대가 이송한 심정지 환자는 총 98명으로, 이 가운데 18명(16.3%)를 소생시켰다. 이는 전국 평균 소생률(1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은 소방서 누리집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김영근 시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전문성을 갖춘 구급대원의 현장 대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심정지는 언제 누군가에게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신속하고 올바른 대처가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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