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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공짜·돈내기 골프 경영진 해임"…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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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공짜·돈내기 골프 경영진 해임"… 국민청원 등장

입력
2021.01.24 14:00
수정
2021.01.24 14:33
0 0

"감봉 3개월 솜방망이 징계" 재감사 요구
"회사 명예 실추에도 관대한 잣대 적용"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공짜, 내기골프를 즐긴 경영진을 해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공짜, 내기골프를 즐긴 경영진을 해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강원 평창군에 자리한 리조트 내 골프장에서 공짜, 돈내기 라운딩을 한 경영진의 해임을 건의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상습 공짜 라운딩과 돈내기 골프를 한 알펜시아 대표이사 등의 3개월 감봉은 솜방망이 징계'라며 해임을 건의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3개월 감봉 징계에도 돈내기는 했지만 도박은 아니다. 딴돈은 캐디피와 간식비로 쓰고 나머지는 돌려주었다는 우스운 변명으로 직원들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한테는 엄격하지만 장작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영진에 관대한 잣대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것도 문제 삼았다.

청원인은 "함께 라운딩에 나갔던 몇몇 사람 중에 징계를 각오하면서까지 진실을 말한 증언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이 재감사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청원인은 또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상황 속에서 자신들은 공짜 내기골프를 즐기면서 직원들에겐 매출에 신경 쓰라고 추궁하던 경영진이었기에 알펜시아 직원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들을 제보한 사람을 찾아 보복할 생각을 하는 뻔뻔함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앞서 강원개발공사는 15일 제보에 대한 감사에 나서 리조트 경영진이 공짜, 내기골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 측은 알펜시아 대표와 사업본부장에 감봉 3개월, 함께 골프를 친 직원 5명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에 알펜시아는 공개 사과문을 내고 "매각 등 중대한 기로에 있는 시점에서 도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2018년 2월 열린 평창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고 설상 종목이 열렸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2018년 2월 열린 평창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고 설상 종목이 열렸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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