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KT파워텔을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이후 추진 중인 그룹 사업재편의 일환이다.
KT는 지난 11일 KT파워텔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 업체 아이디스를 선정했다. 이어 협상 절차를 거쳐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40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TRS)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만해도 연매출이 1,270억원에 달했지만 통신 시장이 롱텀에볼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매출은 627억원에 그쳤다. 직원 규모는 140여명 수준이다.
KT는 이번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정보기술(IT)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 금융과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회사 정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분사 및 그룹사(계열사)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은 내년에는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T는 작년 10월 KTH와 KT엠하우스 간의 합병을 발표하며 KT그룹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출범을 통한 유통분야 사업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아이디스는 국내 최고 디지털 보안장비 업체로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 세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KT파워텔의 무선사업 및 무전 역량을 활용하여 유선망 기반의 ‘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무선망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T와 ㈜아이디스는 3월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 규제기관 승인 등을 마무리짓고 계약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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