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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LNG 추진 초대형 원료전용선 첫 운항 성공

입력
2021.01.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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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원료 수송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포스코 제공

포스코 원료 수송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해외 원료전용선이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목포 출항 후 호주에서 철광석 18만톤을 선적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 그린호’가 20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린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 높이 24.8m로 세계 최대인 18만톤급 LNG 연료 추진선이다. LNG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LNG 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 기준을 3.5%에서 0.5% 미만으로 낮춰 규제를 강화했다.

포스코는 국제 규제 강화에 앞서 2018년 12월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선박 건조를 완료했다. 2척의 LNG 추진선 설계 및 제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았고, 포스코는 선박 제조에 필요한 후판 전량과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 니켈강을 공급했다.

포스코는 LNG 벙커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LNG 추진선 도입을 고민하던 에이치라인해운에 장기 운송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물동량을 약속했다.

포스코는 이번 2척 이외에 해외 연료전용선 38척 중 21척에 대해 탈황설비 장착을 마쳤고, 나머지 선박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LNG 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그린호와 함께 건조된 친환경 쌍둥이 선박 ‘에이치엘 에코호’가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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