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교체를 앞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특별히 기여했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강 장관은) 우리 정부 첫 여성 외교장관이자 최장수 장관으로서 출범 초기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극복하고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맞아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가 있다”며 강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당에서도 강 장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많이 쌓여 있는데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소회를 밝혔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고도 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장관직에 오른 원년 멤버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발표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그간 주변 인사들에게 각종 업무 부담 등으로 ‘쉬고 싶다’는 얘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에는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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