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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만?"... 충북 음성서 AI집중 발생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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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만?"... 충북 음성서 AI집중 발생하는 이유는

입력
2021.01.20 16:40
수정
2021.01.20 16:41
0 0

올 겨울 음성군 서북부권에서 5건 집중 발생
방역당국 "인접한 경기지역 연관성 역학조사"

가축방역 요원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지역의 한 가금류 농가 앞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가축방역 요원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지역의 한 가금류 농가 앞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음성군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해당 지역과 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가금류 폐사 신고가 들어온 음성군 생극면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H5N8형) AI가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 반경 3㎞내 가금농가 6곳 14만 7,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해당 농장 닭 40만 마리는 현재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3~10㎞ 내 가금농가 5곳 40만 9,000마리는 이동 제한과 함께 일제 검사에 들어갔다. 이번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음성군내 모든 가금농장에는 24일까지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올 겨울 들어 충북에서 발생한 AI는 유독 음성군에 집중되고 있다. 음성군에서는 지난달 7일 금왕읍 메추리농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22일 감곡면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어 이달 5일 삼성면 종오리농장, 13일에는 대소면 산란계농장에서 AI 확진이 잇따랐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5건 모두가 음성군에서 나왔고, 해당 농가는 음성의 서북부 지역에 집중됐다.

방역 당국은 AI발생 장소가 음성군 서북부권에 몰린 점으로 미뤄 이번 AI 감염이 경기지역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은 먼저 AI가 발생한 경기 안성, 여주, 용인 지역과 인접해 있다. 또한 가금류 농가가 몰려 있고, 육용보다 산란 계통 시설이 많아 축산차량 출입도 상대적으로 잦은 곳이다.

하지만 경기지역 발생 농가와의 역학적 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정밀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한 농장에서 다른 농장으로 번진 수평전파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겨울 충북지역 AI는 연결고리 없이 산발적이면서 시차를 두고 터지는 게 특징”이라며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음성에서 발생한 AI가 타 시군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요 진입도로나 소하천 등지에 살수차 14대를 동원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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