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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일인자'도 트럼프에 완전히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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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일인자'도 트럼프에 완전히 등 돌렸다

입력
2021.01.20 09:30
수정
2021.01.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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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상원 심판서 탄핵 찬성 가능성

미국 공화당의 의회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15일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의회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15일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의회 내 공화당 일인자가 퇴임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렸다.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부추긴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9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폭도들에게는 거짓말이 주입됐다. 그들은 대통령과 다른 힘 있는 사람들에게 도발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입법부의 특정 절차를 중단시키려고 폭력과 공포를 동원하려 했다”고 시위대를 비판했다. “하지만 우리는 밀고 나아갔고 함께 일어섰고 화난 폭도들이 법치에 거부권을 얻을 수는 없는 거라고 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6일 벌어진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매코널 대표가 이런 식으로 분명하게 말한 건 처음이다. 의회 난입 사태로 상ㆍ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리 확정 절차를 중단했다가 같은 날 저녁 회의를 다시 소집해 마무리했다.

이날 매코널 대표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를 인정하며 탄핵 찬성 편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선이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으로 군중을 선동하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초래했다는 ‘내란 선동’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그의 지지자들에 의한 의회 난입 사태까지 발생하자 더 이상 편들어주기를 포기했다.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14일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주 방위군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14일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주 방위군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부통령 펜스, 트럼프 환송 안 한다… 바이든 취임식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임기 막판에 틀어진 공화당 유력 측근 인사는 매코널 대표뿐 아니다. CNN방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환송 행사에 불참할 거라고 이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간이 겹치지는 않지만 취임식 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환송 행사에 들렀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펜스 측 소식통은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 전까진 충직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인자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는 평가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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