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삼겹살 2㎜부터 동파육?50㎜까지
스테이크도 조리방식 따라 5가지 두께 제공
이마트, 소비자 취향 저격 성공
“삼겹살 두께 어떻게 해드릴까요?”
“에어프라이어용 15㎜로 썰어주세요.”
이마트가 고객이 원하는 두께로 고기를 손질하는 오프라인 ‘맞춤형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도 상승세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민음식’으로 불리는 삼겹살은 5가지 두께로 구입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조리가 가능한 대패 삼겹살용 2㎜부터 구이나 제육볶음에 알맞은 8㎜, 도톰해서 씹는 재미가 있는 15㎜, 외식업계에서 인기 있는 25㎜, 수육이나 동파육 등 다양한 요리에 적당한 50㎜ 중 선택하면 된다.
우육(牛肉)도 등심, 안심, 채끝 등 스테이크용 특화 부위를 1.5㎝부터 2㎝, 2.5㎝, 3㎝, 4㎝ 두께로 선택할 수 있다. 이전에 이마트는 스테이크용 고기를 두께 2㎝와 2.5㎝ 두 종류로만 판매했다. 가정에서 스테이크 조리 시 고온의 팬에 빠르게 익히는 ‘팬 시어링(Pan searing)’ 방법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오븐에서 간접열을 이용해 천천히 속까지 익힌 후 뜨거운 팬에 겉면을 익혀 먹는 ‘리버스(Reverse) 시어링’ 방식으로 조리하거나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고안하게 됐다.
맞춤형 서비스 도입 후인 지난해 9~12월, 이마트 삼겹살 매출은 전년 대비 24.2% 늘었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되고 주방기구도 다양해짐에 따라 스테이크, 삼겹살 두께에 대한 고객의 니즈도 다양해졌다”며 “앞으로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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