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눈 최대 10㎝ ...밤부터 기온 뚝 떨어져

중부지방 중심으로 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서울·인천 지역, 오전 눈 소강상태?
19일 아침 최저기온 -19~-5도

기상청이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17일 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주택가 도로에 눈이 쌓이고 있다. 광명=뉴시스

18일 오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날 밤 사이 내린 눈으로 인해 일부지역에선 출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서 눈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눈은 이날 오후까지 내릴 예정이고 이후에는 강추위가 동반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동남권)을 비롯해 경기도, 충청권, 전라권, 강원도, 서해5도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다만 서울, 인천의 경우 1㎝ 내외의 눈이 내리는 등 지역 간의 적설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현재는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 지역의 눈 소강상태 원인에 대해 "발해만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의 남하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내륙의 찬 공기와 만나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압골의 남하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지속되어 서울의 경우 눈 구름대가 약해 소강상태가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의 아침 출근 시간대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으나, 강한 눈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낮 12시까지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도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지역에서는 출근시간대에 강한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중부지방(동해안 제외), 전라권, 경북권(동해안 제외), 경남권,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서 3~8㎝다. 강원영서 중·남부에선 1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의 경우 예상 적설량은 1㎝ 내외,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눈이 그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9일 아침 기온은 이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9~-5도, 낮 최고기온은 -3~7도가 되겠다.

20일 아침 기온도 떨어져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농작물의 동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