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1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강도높은 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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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1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강도높은 운동해야

입력
2021.01.18 22:40
수정
2021.01.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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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있으면 담낭 용종 생길 위험 1.4배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최근 4년 새 2.5배나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은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을 때를 말한다.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돼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지방간은 겉으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오른쪽 윗배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방간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3만1,283명인데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9만9,616명이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명에서 4년 만에 250%나 늘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도한 영양 섭취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방치하면 간경변ㆍ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과식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내장지방 등이 우리 몸에 인슐린 저항성을 불러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대사 상태가 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다”고 했다.

지방간을 줄이고 지방간염 증상을 개선하려면 식이요법ㆍ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되 설탕이나 도정을 많이 한 쌀, 밀가루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빠르게 걷기ㆍ달리기ㆍ자전거 타기ㆍ수영ㆍ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세 차례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갖지만 10% 정도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며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어 당뇨병,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늘리기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을 줄이거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약만 일부 나와 있을 뿐이다. 간경화로 악화되면 간이식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진행을 막을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고은희ㆍ이기업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 효소(SMS1)’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지방간이 담낭 용종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간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담낭 내부에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종괴(혹)를 의미하는 담낭 용종은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 용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종양성 용종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간 담낭암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정기 검진으로 담낭 용종을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

안동원ㆍ정지봉 서울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2015년 1월~2019년 12월 건강검진 및 체성분 측정을 한 1만3,49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방간이 있으면 담낭 용종이 발생할 위험이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 지방간일 경우에는 종양성 용종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5㎜ 이상의 큰 담낭 용종 발생 위험이 2.1배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원 교수는 “담낭 용종은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담낭과 가까운 간 내 지방 또한 담낭 용종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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