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사당 난동 때 남부연합기로 경찰 때린 남성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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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사당 난동 때 남부연합기로 경찰 때린 남성 붙잡혔다

입력
2021.01.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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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진ㆍ영상 속 용의자들 속속 검거
"FBI에 제보 답지… 지금껏 10만건 접수"

6일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당시 남부연합기를 든 채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는 케빈 시프리드.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당시 '남부연합기' 깃대로 경찰을 때린 남성이 수사 당국에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6일 난입 사태 당시 의사당 안에서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힌 케빈 시프리드를 이날 델라웨어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그는 깃대로 경찰을 가격했던 인물로, 깃발을 든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FBI가 공개 수배했다. 남부연합기는 과거 남북전쟁 때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 주(州)들의 깃발이다. 지금은 인종차별주의 상징물로 인식된다.

이날 그의 아들 헌터도 검거됐다. 의회 난입 현장에 아버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헌터는 사건 현장에 갔다는 사실을 직장 동료들에게 자랑 삼아 얘기했고, 동료 중 한 명이 이를 FBI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입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소화기를 집어 던지는 모습이 비디오 영상으로 포착된 남성도 이날 체포됐다. 이름이 로버트 샌퍼드인 이 남성은 펜실베이니아 출신 전직 소방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 용의자들의 신원 파악에는 SNS 등을 통해 FBI에 제보된 사진ㆍ영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FBI는 시민들의 제보가 쏟아져 약 10만건의 영상과 사진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태 당시 뿔 달린 털모자를 쓰고 의회를 활보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던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던 로버트 키스 패커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30여명이 붙잡혔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WP “가담자 중 수십명은 백인우월주의 테러 감시 대상”

이날 체포된 시프리드처럼 의사당 난입 폭동 가담자 상당수는 백인 우월주의자였다. 15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시위대 가운데 수십명이 FBI의 테러리스트 감시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기 전에 대부분 극단적인 백인 우월주의자인 감시 대상자들을 방문해 워싱턴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고, 대부분 권고를 따랐다고 한다. 하지만 수십명이 이를 무시하고 집회에 참석한 데 이어 폭동에까지 가담했다.

FBI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의 회원들이 의회 난입 폭동에 가담했는지도 현재 조사하고 있다. 단체 측은 의사당 습격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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