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열풍 속 '동학개미' 10명 중 7명 "투자로 돈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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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열풍 속 '동학개미' 10명 중 7명 "투자로 돈 벌었다"

입력
2021.01.15 16:30
수정
2021.0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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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서 주식투자자 비율 역대 최고
4명 중 1명은 "재테크에 주식이 가장 유리"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은 자산 시장이 활황을 이루면서 소위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움직였던 한 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제로 수준까지 금리를 내렸고, 중앙 정부들도 막대한 재정을 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줄이고자 애썼는데, 이렇게 시장에 나온 돈의 최종 목적지가 자산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주식 시장에 발을 디딘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의 주가가 사상 처음 3000까지 오르는 등 증시가 오르는 가운데 상당수가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가계의 대표 자산 형성 수단이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 바뀌어 가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10명 중 3명, 주식투자 중"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14일 대전 서구에서 직장인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뉴스1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응답자 가운데 '현재 펀드 등 간접투자를 제외하고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로, 2014년(15%)는 물론 지난해 8월(21%)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식 투자자는 30~50대, 사무 관리직 자영업자, 생활 수준이 높을 수록 많았지만,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기록에 남은 조사 결과를 통틀어 봐도 주식 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개인 비율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20%를 넘었고 이번 조사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 가운데는 69%가 지난 한 해 투자 결과 평가이익을 봤다고 응답했다. 손실을 봤다는 응답은 14%, 수익 없었다는 응답은 15%였다.

풍부한 유동성과 급격히 추락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 혁신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이 결합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른 결과다.



보수 성향 응답자조차 "오를 것 같다" 전망 많아

2019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 문 대통령은 올해 1월 12일 수익률 90%선에서 이 펀드를 환매받아 다른 펀드에 재투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3,000 고지를 밟는 등 여전히 치솟고 있는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 심리도 여전하다. 국내 증시가 올해 오른다고 본 응답자는 41%, 내린다는 응답자는 25%로 격차가 상당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나 대통령 직무를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조차 올해 국내 증시가 오른다고 예견했다. 일반적으로 설문조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나 전망은 정부를 지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이례적 현상이다.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 41%가 상승을 전망해 하락 전망(33%)보다 앞섰고,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들 가운데서조차 상승 전망(36%)이 하락 전망(32%)보다 많았다.

투자 자산군으로서 주식에 대한 반응도 우호적으로 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응답자들은 부동산(41%, 토지 14%+아파트 27%)을 꼽았다. 하지만 주식이라는 응답도 크게 늘었다.

2019년 6%에 불과했던 응답률이 2020년 11%, 올해 1월에는 25%까지 치솟았다. 은행 적금(12%)이나 펀드(2%) 가상화폐(2%) 등은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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