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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 ‘철인왕후’로 증명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입력
2021.01.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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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가 ‘철인왕후’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tvN 화면 캡처

설인아가 ‘철인왕후’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tvN 화면 캡처


배우 설인아가 ‘철인왕후’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설인아는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에서 철종(김정현)의 첫사랑이자 김소용(신혜선)과 대립 관계인 조화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조화진은 철종과 김소용 사이에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극 초반 설인아는 남다른 기품과 인자한 모습은 물론 철종을 향한 조화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러냈다. 예쁜 외모에 우아함까지 겸비한 조화진의 모습은 설인아를 통해 더욱 매력적으로 빛났다.

그러나 김소용 앞에서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용을 호수로 민 범인이라는 소문과 함께 김소용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이며 경계하는 조화진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설인아는 인자한 미소 뒤에 강렬한 눈빛과 도도함으로 조화진의 또 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조화진이 극 흐름 변화에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설인아의 연기적인 변신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그 기대만큼 설인아는 극이 중반부로 흐르며 서서히 흑화하기 시작했다. 철종과 김소용이 가까워질수록 그의 마음은 더욱 위태로워졌고, 후궁으로 들어와 믿을 사람은 철종뿐이었던 그는 배신감과 외로움에 휩싸여 결국 흑화해 앞으로 이야기 전개를 뒤흔들 것임을 예고했다.

조화진의 다변하는 모습은 설인아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됐다. 기품 있던 조화진이 서서히 흑화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시키는 동시에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전작인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의 사랑스러운 매력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한 설인아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설인아가 출연 중인 ‘철인왕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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