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노래 '맴돌아' 공개
데뷔 10년... 올해부터 사계절마다 신곡 발표
가수 화요비는 알고 지내던 프로듀서 작업실을 2010년 찾았다가 마침 그곳에서 노래 연습 중이던 무명 가수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
"(미국 R&B 가수)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것 같아요." 화요비는 듀엣을 제안했다. 데뷔도 하지 않은 가수의 감미로우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를 높이 산 것이다. 화요비의 깜짝 러브콜을 받은 주인공은 태하. 둘은 이듬해인 2011년 노래 '같이 있어줘'를 불렀다. 두 가수의 달콤한 하모니 덕에 곡은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하며 사랑 받았다.
올해로 꼭 데뷔 10년을 맞은 태하가 신곡 '맴돌아'를 14일 공개했다. '맴돌아'는 이별 후 세상이 멈춘 듯한 상실감을 노래한 미디엄 템포의 리듬앤블루스(R&B) 곡이다.
세월이 쌓인 만큼 태하의 목소리도 단단해졌다. 호소력 짙어진 그의 목소리로 곡의 쓸쓸함은 짙어진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 곡에서 태하가 툭 털어놓은 한탄은 꼭 자기 고백처럼 들린다. 태하는 그간 '기술자들'(2014) O.S.T. 가창 등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목소리를 보태는 일을 주로 해왔다.
10년을 돌아 제 자리로 왔다는 가수의 노래에 대한 갈증은 더욱 깊어졌다.
태하는 올해부터 계절마다 신곡을 낼 계획이다. 태하의 사계절 프로젝트는 3월에 다시 시작된다. 태하는 "계절마다 감정과 냄새가 달라지듯, 그런 변화에 따른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모두 힘든 시기, "제 음악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작은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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