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 '갈등'이 한일관계 전체 발목 잡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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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 '갈등'이 한일관계 전체 발목 잡아선 안돼"

입력
2021.01.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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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신임 일본대사 신임장 수여식
과거는 과거, 협력은 협력...투트랙 외교 해법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국과 일본 사이에) 때때로 문제가 생겨나더라도 그 문제로 인해 양국관계 전체가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열린 강창일 신임 주(駐)일본대사에 대한 신임장 수여식에서다. 최근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일간 긴장감을 적절히 관리해야 할 시기라는 의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강 대사에게 신임장을 주는 자리에서 협력과 교류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그것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지행적 발전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은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법원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로 인한 일본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과거사 문제가 아직 걸려 있지만, 양국간 협력관계 역시 이어가야 한다는 '투트랙' 외교 해법을 찾아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새로 부임하는 강 대사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정치 경륜을 갖춘 일본 전문가가 신임 주일본 대사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면서 "강 대사 부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일 양국은 전통적 분야뿐 아니라 코로나와 인구감소, 지방균형발전 등 공동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에 대한 협력을 위해 교류와 소통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강 대사도 "최근 한일관계 경색을 겪으면서 양국이 오히려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현안 해결 및 미래지향적 양자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와 소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강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1년 2개월 간 주한일본대사를 지내고, 최근 주미대사로 발령난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대사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양국의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주미대사 부임 뒤에도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공조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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