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합작회사 설립
2조원 규모 태양광사업 공동 추진
한화에너지(174파워글로벌)가 개발해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Oberon 1A(194MW) 태양광발전소 전경. 한화에너지 제공
한화에너지가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토탈과 손잡고 미국에 신재생에너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한화에너지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업 역량과 글로벌 기업의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에너지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프랑스의 토탈과 각각 지분 50%를 소유한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 미국에서 공동으로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토탈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토탈은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의 태양광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174파워글로벌을 비롯해 텍사스에서 전력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는 ‘체리엇에너지’, 뉴욕에서 상업ㆍ산업용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는 ‘174파워글로벌 노스이스트'를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의 개발ㆍ건설ㆍ운영하고 있다. 이 중 174파워글로벌은 태양광발전(PV) 10기가와트(GW), 에너지저장장치(ESS) 10기가와트아워(GWh)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의 태양광발전 사업권 중 일부(PV 1.6GW, ESS 20MWh)를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이것만 해도 총 사업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공동으로 미국 6개 주에 설치할 12곳의 태양광 발전소는 30여 만 가구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두 기업은 합작회사가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가능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 토탈과의 공동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탈 리뉴어블의 줄리엔 푸제 이사는 “합작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한화 그룹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성공적으로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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