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 전주 대비 0.07%↑
서울 아파트값이 새해 들어서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고, 교통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인기 단지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반면 지방은 정부가 지난해 말 규제지역을 확대한 뒤 과열 양상이 한풀 꺾인 분위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동향(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0.06%)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7월 둘째 주(0.09%) 이후 주간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작년 7월 0.07~0.11% 오름폭을 유지하다가 8월 셋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0.01~0.02%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0.03%, 0.04%, 0.05%, 0.06%로 오름 폭을 조금씩 확대하다 0.07%를 찍었다.
가격 상승은 동남권인 강남4구(0.11%)가 주도했다. 송파구(0.14%)는 잠실동 재건축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0.10%)는 지난주 역대 최고인 3,3㎡당 5,668만원의 분양가를 승인 받은 ‘래미안 원베일리’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강동구(0.11%)는 고덕ㆍ암사동 신축 단지 위주로, 강남구(0.10%)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와 동대문구(0.09%)가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산, 대구 등에서 아파트값이 15억원 넘을 정도로 고공 비행하면서 강남이 오히려 저렴해 보이는 심리적 착시 현상이 생겨났다”며 “여기에 ‘똘똘한 한 채’ 보유 트렌드까지 더해 상승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0.78%)를 필두로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경기 역시 교통 호재 지역인 양주(1.35%), 의정부(0.51%) 위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36% 뛰었다. 다만 지방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도 0.27%에서 0.25%로 꺾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0.25%로 전주(0.24%) 대비 소폭 낮아졌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13%, 0.26%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방은 0.30%에서 0.27%로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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