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이력 있는 세종시 거주자 30여명으로 추정
연락처와 이름만...주소는 없어
일부 연락 안 되거나 검사 거부
경북 상주 BJT열방센터를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세종 거주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추정돼 자칫 지역으로 연쇄감염 사태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전화 연락이 안 되거나 검사 거부를 하는 BJT 방문자도 있어 방역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경북 상주 BJT열방센터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3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
질병관리청은 경북 상주 BJT열방센터가 전국적 코로나19 연쇄감염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집중조사를 벌이면서 새로운 명단이 나올 때마다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로 통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넘겨준 명단은 BJT열방센터 조사 과정에서 나온 휴대전화 GPS 추적 등을 통해 파악된 것이어서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을 뿐 주소는 없다. 이 때문에 다른 시도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적어도 세종시와의 연관성은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신속한 진단검사를 진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진단검사를 받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연락이 안 되거나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연락이 안 되는 사람에겐 반복해 전화하고, 검사를 거절한 대상자에겐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연락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BJT열방센터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국가행정의 중추인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BJT열방센터를 고리로 한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초 첫 확인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00명을 훌쩍 넘겼으며, 이 가운데 N차 감염자가 70%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센터를 다녀온 사람이 2,800여명에 이르지만 절반 이상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N차 감염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13일 오후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상주 BJT열방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행정조치 발령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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