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 저축, 118년 모아야 서울 25평 아파트 한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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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0% 저축, 118년 모아야 서울 25평 아파트 한채 산다"

입력
2021.01.14 13:00
수정
2021.01.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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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22개 아파트 단지 시세변동 분석
문재인 정부서 아파트값 82% 폭등 영향
18년간 4개 정권 총 상승액의 60% 차지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변동 현황. 경실련 제공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80% 넘게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임금 상승폭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이 서울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현 정부 들어 71년에서 118년으로 늘어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아파트 22개단지 6만3,000세대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서울의 아파트 가격(25평, 82.6㎡ 기준)은 8억8,000만원 상승했다. 이중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상승액은 5억3,000만원이다. 18년간 총 상승액의 60%에 달한다. 정권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노무현 정부 84%(2억6,000만원) △이명박 정부 -8%(-4,000만원) △박근혜 정부 25%(1억3,000만원) △문재인 정부 82%(5억3,000만원)으로, 현 정부 들어 상승액이 가장 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 정권별 시세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경실련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평범한 시민들이 월급을 한 푼도 다른 데 쓰지 않아도 서울에 25평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36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월급의 30%를 저축하는 현실적 상황을 가정하면 118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기 71년에서 무려 47년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4년간 아파트 값이 82% 상승하는 동안, 평균 임금은 300만원(9%)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정권별로는 △노무현 정부 59년→88년(29년) △이명박 정부 88년→67년(-21년) △박근혜 정부 67년→71년(4년)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노동자들이 땀 흘려 번 대가로는 사실상 서울 아파트를 살 꿈조차 꿀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던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단군 이래 최고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서민의 현실을 직시해야한다"며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엉터리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부동산 문제의 뿌리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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