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은 한국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창원특례시'를 지렛대 삼아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실현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지난해 연말 '창원특례시' 명칭을 확보하며 통합 10주년, '2020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의 대미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특례시를 지렛대 삼아 '플러스 성장 원년(元年)'으로 만들어 새로운 미래 10년을 열어 나가겠다"는 새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허 시장을 만나 지난해 주요 시정 성과와 올해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 봤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였지만 성과도 많았다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창원특례시 실현이다.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창원특례시 실현 원년임을 밝혔다. 2018년 10월 특례시 지정을 정부와 국회에 처음 건의한 이후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2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9일 창원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특례시 지정 이후 올해는 제대로 된 특례시 출범을 위해 더 많이 뛰어 다녀야 한다. 시민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정책 및 해양·항만 등 국책사업 추진, 정부공모사업 직접참여 등 다양한 권한 확보를 위해 노력해 특례시에 걸맞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재정특례가 5년 연장돼 440억원의 추가재원을 확보하고, 전국 최초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어 진해신항 명칭이 확정됐고, 한국재료연구원도 정식 출범해 창원의 미래발전을 기대하게 됐다. ‘디지털 실크로드’인 큐피트센터와 온라인 PR플랫폼 오아시스를 구축해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와 이순신방위산업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지역화폐 누비전 1,700억원을 조기 완판시켜 시장경제에 순풍을 불어 넣었고, 창원형 착한 소비붐 이벤트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진해군항상권 르네상스 사업, 스마트 시범상가 지원 사업 등 정부 공모사업에 다수 선정돼 전통시장 자생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마산만 수질 개선은 수년간 민관산학이 함께 힘써온 결과이며, 잘피와 은어, 연어 등이 돌아오며 수생태계의 회복을 알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허성무(오른쪽 다섯 번째) 창원시장은 내년 1월 창원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더 많은 혜택, 더 다양한 권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제공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104만 시민의 힘으로 만든 창원특례시를 지렛대 삼아 인구반등, 경제V-턴, 일상 플러스를 이루는 새로운 미래 10년을 열어 나가겠다. 먼저 인구반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통합 당시 108만명 대였던 인구가 103만명 대까지 떨어진 감소세를 반등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머무르고 꿈꿀 수 있는 도시, 청년들이 희망을 더해 나가는 '플러스 창원'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중점 추진했던 경제분야 반등에도 행정력을 모을 것이다. 지난 2년간 스마트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재료연구원 승격,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구체적인 효과를 내고, V자형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 분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또 시민이 일상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일상 플러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시민 생활 속 불안·불편·불쾌·불만을 최소화하는 ‘일상의 4불(不) 혁신’을 역점 시행해 시민생활 주변의 소소한 것을 챙겨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만들 것이다."
-창원경제 V턴을 위해 '기업유치 2520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시기 모든 경제주체가 빠른 시일 내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 V-턴을 이루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유치 2520+(플러스) 프로젝트’ 추진으로 2025년까지 250개 기업을 유치하고,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총 20조원의 투자 규모를 달성하겠다. 2019년 ‘창원 경제부흥의 원년’, 지난해 ‘경제 대도약 창원 대혁신’이란 시정 목표 아래 스마트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재료연구원 승격,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했다. 이런 성과가 지역 경제에 구체적인 효과를 내고, V자형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 산단 유휴부지 장기간 무상임대·투자유치 보조금 확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우량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며, 올해 창원 국가산단 생산액을 지난해 39조원 대비 28% 증가한 50조원을 목표로 제조업 부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유치, 민생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전념해 플러스 성장 견인에 사활을 걸 각오로 임하겠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속에서 '디지털 실크로드'인 큐피트센터와 온라인 PR플랫폼 오아시스를 구축해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위크와 이순신방위산업전을 성공적으로 열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창원시 제공
- '결혼 드림론' 도입 등 인구반등을 위한 시책은
"지난 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인구 감소세를 반등시켜 도시성장 경쟁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혁신적인 결혼·출산 장려대책인 ‘결혼 드림론(Dream loan)’ 도입 추진을 밝혔다. ‘결혼 드림론’은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고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해 도입한 정책으로, 금융기관과 협약해 결혼에 필요한 목돈을 저리로 대출해 주고, 자녀 출산때 단계적으로 이자와 원금 상환을 지원해 결혼과 양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해 주는 정책이다. 지원대상 및 조건, 기간, 지원내용(금액 등)은 전문기관 용역을 진행 중이며, 사회적 합의과정,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승인, 의회 동의(조례제정)를 거쳐 확정할 것이다. 또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복지정책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3만여 가구의 신규주택 공급을 준비하고, 공공 임대주택 확대 및 재개발·재건축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날로 증가하는 1인 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공유주택, 여성안심주택 등 새로운 주거모델을 만들고, 다자녀 가구의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도입으로 주거안정성 확보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창원주소갖기 정착지원제도를 마련해 노동자 전입지원금 및 대학생 생활안정자금의 지급금액과 지원기간을 3배 이상 확대해 관내 실거주 비전입자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돕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인규유입을 견인할 중·장기 현안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 및 공공의대 유치, 국립현대미술관 건립 3대 국책사업 유치도 지속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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