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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특허 등 지재권 출원 55만7,000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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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특허 등 지재권 출원 55만7,000건 역대 최다

입력
2021.01.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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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비대면 기술·의료분야 등이 증가율 높아
브랜드 가치 인식 확산 36년만에 상표출원이 특허 추월

정부대전청사 전경

정부대전청사 전경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재권 출원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55만7,229건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출원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가운데 디지털경제, 의료, 의약분야 출원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역대 최다 출원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같은달보다 19.1% 급증한 6만2,065건으로, 월간 출원량 기록을 갱신했다.

특허청은 "지재권 출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직접 연동되어 왔다"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출원량이 급증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리별로는 상표가 25만7,933건으로 16.4% 증가했고, 특허 23만1,740건(3.3%증가), 디자인 6만7,556건(3.9%증가) 순이다. 상표출원은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985년 이 후 36년만에 특허 출원량을 앞질렀다. 이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개인, 대학·공공연, 대기업 순으로 출원량이 늘었다. 중소기업이 전년보다 17.8% 증가하며 전체 지재권 출원을 견인했다.

산업분야별로는 코로나19 대응과 비대면 기술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특허에서는 전자상거래 분야 출원에 8.4%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분야 8.1%, 의약 4.8%, 바이오 2.7% 등 의료와 위생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디자인에서는 포장용품 출원이 가장 많이 출원되었고, 상표출원은 의료기기 42.7%, 의약품 분류 31.3%가 증가했다. 유튜브 등 개인방송 증가와 더불어 방송통신업과 전자·음향·영상기기 분야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 증가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지재권을 선점하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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