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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 vs 불필요하다’ 세종시 지하철 논쟁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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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 vs 불필요하다’ 세종시 지하철 논쟁 다시 수면 위로

입력
2021.01.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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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신년 인터뷰서 "시내 교통에 필요하지 않다" 입장 피력
국민의힘 세종시당 "이 시장 '망언'...시민편의·도시 위상 위해 필요하다"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구축안. 세종시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구축안. 세종시 제공


지난해 4·15 총선을 전후해 불거진 ‘지하철 논쟁’이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재점화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신도심을 관통해 조치원을 잇는 지하철 노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시장을 맹비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하철 신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교통문제는 도시 내 교통문제와 도시간 교통문제로 분리해야 한다”면서 “세종시는 신도시 인구가 최대 50만명이기 때문에 시내 교통에 지하철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시가 현재 검토 중인 지하철 연결 사업 이외에는 추가 지하철 신설을 고려치 않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시는 현재 대전 반석역~KTX세종역(금남면에 설치할 경우)~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역~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을 잇는 지하철 신설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이를 정부청사역~내판역~조치원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노선을 신설해 도시철도는 물론, 수도권과 ITX(도시간 특급열차)를 운행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런 남북 축에 2030년 동서 축인 충청권 산업물화철도(보령~부여~청양~공주~세종)을 더해 사통팔달의 광역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신 세종시 촘촘한 내부 교통망은 지하철이 아닌 내부 순환도로를 활용한 간선급행버스(BRT)와 지선버스를 연결하면 충분하다는 게 이 시장의 판단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비용 절감만을 따지는 토목쟁이에게 도시를 오랫동안 맡겨놓으면 안 된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비판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이 시장의 입장은 수도권 통근자를 위한 도시간 특급열차(ITX)는 건설하겠지만, 세종시 신도심과 구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은 필요 없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84만명인 청주시 지하철 건설에는 합의해 주고 자신이 시장인 세종시에는 지하철이 필요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며 “2030년 동 지역 인구 50만명을 포함해 천체 80만명을 예상하는데도 지하철이 필요 없는가. 세종시의 롤 모델인 워싱턴 D.C도 인구가 70만명인데 6개의 지하철 노선이 방사형으로 뻗어있다”고 이 시장의 논리를 반박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지하철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더 이상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총선 출마 당시 대전 반석~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종촌(정부청사)역~고운·아름역~조치원 산업단지역~조치원역을 잇는 광역철도 라인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는 “김병준 위원장이 제안한 방안은 비용이 세종시가 구상한 사업보다 4,000억원 정도 더 필요하지만 주민 편의, 세종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지역 입장에선 더 필요하다”며 “시민 입장에서 어떤 게 옳은지 신중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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