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유도 시민에겐 '포상금'도 지급
학생·군장병 기숙사비·임차료도 지원
인구 늘리기 모범지차체 경북 영천시가 새해에도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영천지역 인구는 전년 말 대비 455명(0.44%) 감소한 10만2,015명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2017년 12월 10만 615명과 비교하면 되레 늘었다. 경북 전체 인구는 263만9,422명으로 2만6,414명(0.99%)나 준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도내 지자체별로는 대구와 붙어 있는 경산시와 신도청 주거지로서 전입자가 많은 예천군을 제외하면 모두 줄었다. 영천시는 3년 연속 경북도 저출생 대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영천시는 적극적인 인구 늘리기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올해는 더욱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2월부터 영천에 주소를 둔 군장병들에게 상해보험 가입비를 지원한다. 시가 보험사와 일괄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개별 장병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입영과 동시에 가입되고 전역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
또 영천 주민 중에 3명 이상 영천시 전입을 유도한 시민에게는 1명당 5만원의 유공 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소지를 다른 데 두고 영천에 생활중인 학생 등의 전입신고 유도를 위해 관내 중고교 및 육군3사관학교 등 대학 재학생이 전입신고를 하면 1학기에 기숙사비나 주택 임차료로 20만원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한다. 여기에다 3사 생도와 직업군인, 군무원에게는 전입 후 1년 이상 주소를 유지하면 30만원의 생활지원금도 추가 지급한다.
동시에 전입 시민에게는 전입일로부터 1년 이내 종합스포츠센터 수영장,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 중 1개 운동시설을 3개월 연속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전입일로부터 2개월까지는 이사 후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5톤 미만의 가구, 가전제품 등의 반입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존에 해 오던 각종 출산 육아 청년 전입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임산부와 출산여성을 대상으로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본인부담금 20%)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부담금 90%(70만원 한도) 지원 △출산 후 6개월까지 월 4회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기사랑택시 운영 등을 시행한다.
보육공백 해소를 위해 화북면 자천리에 화남면 화북면 자양면 3개면을 대상으로 하는 북동권역 국공립어린이집을 올 하반기에 개원한다.
초등생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문외LH센트럴타운 아파트에 다함께 돌봄센터를 상반기 중에 개소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인구는 곧 영천발전의 희망”이라며 “지속가능한 인구 유입을 위해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영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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