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첫 취소
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동계체전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계체전이 취소된 것은 한국전쟁으로 열지 못한 1951년(제31회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초 동계체전은 다음 달 5~8일 서울, 강원도, 경상북도에서 분산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계 기관들은 대회 개최 여부에 관해 협의했다.
문체부는 △전국동계체육대회 개최 시 합숙, 단체훈련 등으로 인한 선수들의 감염 확산 우려 △동계종목 특성상 설질 저하 등으로 대회 연기가 어려운 점 △수도권과 일부 시ㆍ도 경기장 시설 이용이 어려워 선수들의 훈련 부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회 취소로 인한 학교 진학, 연봉체결 등 선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920년 조선빙속경기대회를 효시로 삼고 있는 동계체전은 1946년 해방경축종합경기대회 동계대회를 26회 동계체전으로 계산해 이 대회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개ㆍ폐회식만 열지 않고 나머지 경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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