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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12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비자금 조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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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12시간 검찰 조사 뒤 귀가...비자금 조성 의혹

입력
2021.01.08 09:41
수정
2021.01.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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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시세 조종' 의혹도
검찰, 추가 소환·영장 청구 검토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 연합뉴스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이 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전날 오전 9시 45분쯤 최 회장을 불러 오후 10시 17분까지 조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새벽 0시 37분까지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했다. 최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를 받고 있다.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최 회장은 해외 출국 때마다 거액의 뭉칫돈을 들고 나가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8년 최 회장 관련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한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뒤 장기간에 걸쳐 계좌추적 작업을 벌였고, 200억원대의 돈이 해외로 빠져나간 단서를 잡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6일 SK네트웍스와 최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의혹과 함께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 최 회장이 개입해 이득을 본 과정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지분을 사위 등에게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회장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권보호 수사규칙에 따른 요청 및 허가 절차를 준수해 야간조사 진행, 추가 소환 등 향후 수사일정은 전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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