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조원 순매수, 개인은 차익실현 나서
LG화학 8% 급등, 주당 100만원 눈 앞
7일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 포인트를 훌쩍 넘긴 종가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3,000'을 찍었지만 종가로는 3,000선 문턱에서 좌절했던 코스피는 시가총액 대장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명실상부한 3,000 고지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42% 오른 2,980.75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3,000선을 뚫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7년 7월 25일 사상 첫 2,000선을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이룬 새 역사다.
이날 3,000선 안착은 기관의 매수세 덕분이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코스피를 끌어내리던 기관은 이날 1조2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날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저력을 과시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1조1,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0.85%)와 SK하이닉스(2.67%)에 기관 매수세가 몰린데 이어, LG화학(8.09%), 삼성SDI(2.65%) 등 배터리 대장주도 상승폭이 컸다. LG화학은 이날 사상 첫 90만원(96만2,000원) 고지를 밟으며 주가 100만원을 내다보게 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0.76% 오른 988.86에 거래를 마감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087.3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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