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43)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미국 내 비평가협회 영화상에서 첫 작품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NCFCA)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수상작(자) 명단을 발표하며 '미나리'가 작품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고 정 감독이 각본상을, 배우 윌 패튼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연관된 작품이나 영화인에 수여하는 '켄 행크 메모리얼 타 힐' 상을 받으면서 '미나리'는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후 미국 내 여러 영화제와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한 이 영화는 새해 들어서도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각본상·음악상을 받은 데 이어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칸소주의 시골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한국에서 이민 온 부부로 출연하고, 윤여정은 한예리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미나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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