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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행 한국 국적 유조선 이란 영해 진입… 나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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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UAE행 한국 국적 유조선 이란 영해 진입… 나포 가능성"

입력
2021.01.04 20:27
수정
2021.01.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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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들어갔지만 이란이 인정 않고 끌고 간 듯

지난해 5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공격을 받은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항 외곽에 정박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푸자이라=EPA 연합뉴스

지난해 5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공격을 받은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항 외곽에 정박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푸자이라=EPA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 한 척이 이란 영해에 진입했다가 이란 당국에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가 인용한 선박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Traffic)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 국적 유조선 ‘MT 한국 케미’(MT Hankuk Chemi)호가 예고나 설명 없이 예정된 항행로에서 벗어나 이란 남부 도시인 반다르 아바스 인근에서 포착됐다. 이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AE의 푸자이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는 게 AP의 설명이다.

AP는 현재까지 선박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란 당국도 선박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선박의 이런 움직임을 합당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 해역에서 활동 중인 영국 해군 정보 교환 센터 ‘영국해사교역운영국’(UKMTO)은 이란 당국과 한국 상업 선박 간에 ‘상호 작용’이 있었고, 그 결과 선박이 북쪽으로 항행로를 변경해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변경했다고 확인했다. 한국 선박이 이란 영해로 잘못 들어간 뒤 이란 당국이 이를 단순 실수로 인정하지 않고 자국 쪽으로 끌고 갔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페르시아만 바레인에 소재한 미 해군 5함대 대변인은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AP에 말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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