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국민청원에 "성희롱범 대전 9급 공무원 합격"?
"수년간 10대 아이돌 신체 비하 악플 달아"
2020년 12월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 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청원 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9급 공무원 합격자가 수년간 아이돌 그룹 미성년 멤버를 대상으로 악성 댓글을 달며 성희롱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31일 '대전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아동 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약 2만80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 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악플러를 고발한다"며 "모 걸그룹의 만 15~17세 미성년자 멤버들의 신체 부위를 빗대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수년간 달아 온 자가 공무원이 돼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닉네임조차 당시 미성년자였던 멤버의 이름과 신체 부위를 비하한 합성어였다"며 "(악성 댓글을 단)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몇몇 네티즌이 대전 해당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별다른 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현재 모 걸그룹의 법률 대리인이 해당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베서 성범죄 글 올린 7급 공무원 합격자 논란도
게티이미지 뱅크
청원인이 의혹을 제기한 임용 대상자 A씨는 현재 대전시 모 구청에서 9급 시보로 일하고 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의 경우 6개월의 시보 기간을 거친 뒤 정식 임용된다.
앞서 지난해 말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인증 사진과 장애인 비하 게시물을 올린 한 누리꾼이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됐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에 대해 "만일 사실이라면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 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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