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 취소 가능성 커지자
군, 농산물·가공식품세일즈 나서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농특산물 판매에 돌입했다.
4일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를 위해 준비한 농특산물은 85개 품목, 6억 3,700여만원 가량이다. 수백만명이 다녀가는 산천어축제장를 활용해 판촉키로 했던 물량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게 문제다. 축제가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산물과 물고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화천군이 지역 내 기관과 사회단체를 비롯해 주둔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인사,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농특산물 팔아주기에 나섰다.
일반 소비자는 화천농협 쇼핑몰 이용을 당부하고, 단체 주문은 군청 농업정책과에서 직접 구매 목록을 받기로 했다. "2만원 이상 구매하면 택배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화천군은 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도시와 농산물 직거래를 추진하고 농협물류센터, 백화점 등 유통망도 활용하기로 했다.
화천군은 앞서 지난해 말에는 77톤의 산천어 재고량을 처리하기 위한 가공식품 개발도 추진했다. 우선 국내 식품기업과 손잡고 산천어 통조림을 출시할 계획이다. 통조림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 산천어 20톤이 판로를 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반건조 산천어를 지역 식당에 우선 판매한 뒤 홈쇼핑과 백화점 등 유통망을 확보해 팔 계획이다. 최문순 군수는 "지속적인 산업화와 대중화를 통해 산천어를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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