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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도 경북 상주 '열방센터' 발 코로나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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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도 경북 상주 '열방센터' 발 코로나 확산 '비상'

입력
2021.01.03 12:30
수정
2021.01.03 15:5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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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흘간 26명 확진, 중·고교생 다수?
지역 초·중·고 84개교 4~8일 등교 금지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한덕동 기자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한덕동 기자

충북 충주에서 기독교 선교 수련 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초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신천지 때와 달리 전국에서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1,000명선을 넘나드는 일일 확진자 규모 탓에 사태 심각성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3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은 상주 BTJ열방센터와 연관이 있는 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됐다.

충주에서는 앞서 1~2일 이틀 동안 교회 2곳에서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왔다. 이들 교회의 목사와 관계자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주 BTJ열방센터를 수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교회는 당국의 역학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측은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여러 차례 나눠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주변에서는 ‘상주 BTJ를 다녀 온 청소년이 열이 나는데도 목사는 기도하자는 말만 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확진자 중에는 중ㆍ고교생 등 10대가 9명이나 포함돼 있어 학생들을 고리로 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일 브리핑에서 “홈스쿨링과 방과 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많이 모이고 접촉했다”며 “아이들이 관련된 만큼, 해당 교회와 접촉했거나 관련된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은 신속하게 보건소에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충주시는 확진된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재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대상자가 1,300여명에 달한다. 충주지역 초ㆍ중ㆍ고 84개교에는 4~8일 등교수업 전면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충북도는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기간은 4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다.

열방센터는 선교 단체 '인터콥'이 운영하고 있는 수련 시설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특별방역수칙(50일 이상 집회 금지)이 시행 중이던 지난해 10월 9, 10일 상주 열방센터에선 2,500여명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또 지난 11월 27, 28일에도 상주 BTJ열방센터 집회가 열였고, 이 집회와 관련 집단감염이 서울과 광주, 대구 등에서 무더기 확인된 바 있다.

충주=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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