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의장국 日, 바이든 새 행정부에 복귀 권유
중국의 TPP 가입 의향엔 "현재로는 시기 상조"
산케이와 신년 인터뷰서 개헌·코로나 대응 강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담판 의향을 재차 강조했다. 이달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권유할 의향을 밝혔다.
스가 총리는 3일자 산케이신문에 게재된 우파 논객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와의 대담 형식의 인터뷰에서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방침을 답습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초반 일본을 드나들던 북한 만경봉호의 입항 금지를 위한 항만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베 전 총리와의 친분을 맺게된 사연을 소개했다.
또 일본의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의 아버지인 요코타 시게루(橫田滋) 씨 등 피해자 가족들이 세상을 떠난 것을 언급하며, 납치 피해자의 가족이 작년에 잇따라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한 일"이라면서 "전혀 시간이 없다. 조금도 유예할 수 없다. 가장 유효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TTP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그는 "TPP는 원래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같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장한 틀"이라며 "미국이 TPP에 복귀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TPP 참가 의향을 내비친 것에는 "TPP는 가맹국에 매우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 규칙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에 대해서도 당연히 엄격할 것"이라며 "중국의 현재 정치·경제 체재로는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탈퇴한 후 일본이 TPP를 주도해 온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TPP 가입에 대해선 당연히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가맹국 각각의 양해 없이는 불가능하고 더욱이 올해 일본이 의장국"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이슈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개헌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이거다'라고 하는 결정적인 수가 없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분과회의 등 전문가의 제언을 수용하면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모든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정권에서 이루지 못한 개헌과 관련해서는 "개헌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참의원 의석 수 3분의 2 이상의 개헌 세력을 확보해야 하는 큰 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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