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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작년의 17%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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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작년의 17% 수준"

입력
2020.12.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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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달 이용객이 나머지 열한달 이용객보다 많아
11코로나 휩쓴 1년...국제여객 83% 넘게 감소
개항 첫해 이용객 수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작년보다 8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이 한산하다. 이환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작년보다 8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이 한산하다. 이환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휩쓴 올 한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1,200만명을 밑돌게 됐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첫해(2001년) 1,454만명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12월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약 1,194만명(12월은 전망치)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해 여객(7,057만8,050명) 17%에 불과한 수치다. 국제선 운항도 같은 기간 36만3,478회에서 약 86만8,000회로, 76.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월 국제 여객은 626만172명으로, 2~12월(약 568만명)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1월 20만3,528명에 이르렀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국내 코로나19 1차 유행 직후인 5월 4,449명까지 줄었다가 6,000~7,000명 선을 오가고 있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부 국가에서 시작됐으나 자유롭게 오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항공 수요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치료제가 개발된 뒤 단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제 여객과 달리 국제선 화물은 올해 약 275만톤으로, 지난해 276만4,350톤보다 0.5% 감소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직구(직접 구매)와 방역물품 수·출입 등이 늘면서 여객에 비해 감소 폭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해외 여행을 가겠다는 내·외국인 수요가 높은 만큼 향후 항공 수요 회복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와 여객서비스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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