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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설특보... 하늘·바닷길 전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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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설특보... 하늘·바닷길 전면 통제

입력
2020.12.30 13:42
수정
2020.12.30 14:51
0 0

여객선·항공기 모든 노선 결항
도로 통행 제한, 국립공원 통제

30일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도로에서 운암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언덕길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도로에서 운암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언덕길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설특보가 발효된 30일 광주·전남의 일부 도로와 하늘·바닷길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지역 내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다. 폭설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거나 눈길에 미끄러지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30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광주 15.7㎝, 장성 13.2㎝, 화순 12.1㎝, 담양 8.4㎝, 나주 6.7㎝, 곡성 4.2㎝, 장흥 유치 3.5㎝, 영암 학산 2.3㎝, 무안 2.1㎝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화순·장성·담양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목포·나주·무안·장흥·영광·함평·영암·구례·곡성·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14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설특보로 뱃길과 하늘길이 모두 막혔다. 여수·완도·목포·고흥을 오가는 여객선 53개 항로 81척이 모두 통제됐다. 여수 10항로 12척, 완도 13항로 20척, 목포 26항로 45척, 고흥 4항로 4척 등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광주공항은 김포·제주를 오가는 왕복 항공기 18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수공항도 항공기 6편 모두 취소됐다.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다음달 말까지 편성된 국내·국제선이 없다.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30일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백양사 나들목 부근 화물차의 전복사고의 여파로 차량이 정체돼 있다. 연합뉴스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30일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백양사 나들목 부근 화물차의 전복사고의 여파로 차량이 정체돼 있다. 연합뉴스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다도해 서부(흑산면 제외한 신안군, 진도군), 다도해 해상(완도군), 월출산(강진군, 영암군), 지리산(구례군), 무등산, 내장산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일부 도로도 통행 금지됐다. 통제 도로는 △진도 의신면 운림산방~고군변 향동리 운림산방로 1.5㎞ 구간 △진도 의신면 대명리조트 진입 고개(송군길) 1㎞ 구간 △구례 산동면~곡성 고달면 861호 지방도 14㎞ 구간 등 3곳이다. 상습 결빙 산간도로인 구례 천은사~도계 1.4㎞ 구간은 지난 15일부터 통행금지가 유지되고 있다.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26분쯤 고흥군 봉래면 산간도로에서 A(51)씨가 몰던 SUV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산 중턱 약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오전 10시34분쯤에는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 백양사 나들목(IC) 인근에서 25톤 트럭이 미끄러져 2시간 넘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인 다음달 1일까지 광주·전남에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30㎝ 이상의 폭설이 내리고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오는 31일까지 이틀간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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