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에서 성염색체 남성으로 표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막장 전개에 '오윤희는 남자' 황당한 추측까지
제작진 "소품 오류"... 온라인 다시 보기서 삭제
'막장 전개'로 악명 높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이번엔 비현실적인 드라마 소품으로 시청자 구설에 올랐다.
잡음은 29일 방송에 노출된 오윤희(유진) DNA 검사 결과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이 보고서엔 오윤희의 성염색체가 'XY'로 표기됐다. 성염색체의 조합이 XY이면 남자고, XX이면 여자다. 성염색체로 보면 오윤희는 남자인 셈이다. 이를 두고 방송 후 여러 온라인 게시판은 발칵 뒤집혔다. 극중 심수련(이지아)이 '가짜 보고서를 내민 게 아니냐'는 주장부터 '오윤희가 사실은 남자'라는 추정까지 쏟아졌다.
오윤희의 남자설에 뒤늦게 방송 전 공개된 드라마 포스터까지 소환됐다. 포스터엔 5명의 여자 배우 중 4명은 앉아 있고, 유진만 혼자 서 있다. 엄기준 등 남자 배우 3명 역시 서 있다. 남자 배우가 모두 서 있으니, 서 있는 유진도 '남자'란 복선이 아니겠느냐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 전개가 상식을 뛰어 넘어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다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윤희의 염색체가 XY로 표기된 보고서는 심수현이 그의 딸인 민설아(조수민)를 죽인 살인범이 오윤희라는 걸 뒤늦게 눈치채고 추궁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이 보고서는 김 작가가 숨겨 둔 '복선'일까, 제작진의 단순 실수일까.
30일 제작진에 확인한 결과, 실수로 드러났다. '펜트하우스' 관계자는 이날 "소품상의 실수"라고 밝혔다. 염색체 표기를 잘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제작진은 온라인 다시보기(VOD)엔 해당 장면을 수정해 내보내기로 했다. 제작진은 "시청해 불편이 없도록 수정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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