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박형준 동아대 교수?
"문 대통령,?우리 사회 너무 깊게 골을 파 놔"
부산시장 보궐선거 99일을 남긴 29일 시장 출마 선언을 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 "억울한 점들이 상당히 있지만 더 이상 논쟁을 확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항상 저격을 하면 눈물이 쏙 빠지도록 저격을 한다"며 "잘못하면 나를 비방한 선거법 위반을 할 우려도 있지만 이것에 대해 티격태격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은 야권 전체가 통합과 포용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홍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교수를 향해 "그 좋던 총선을 망쳤으면 황교안 전 대표처럼 조용히 물러나 근신해야 함이 마땅한데 그런 짓을 해놓고 부산시장 하겠다고 나섰다니 정치가 참으로 뻔뻔스럽다"고 비판했다.
'부산을 15분형 도시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 1호와 관련 "가덕도 신공항이 지어지면 동부권과 서부권을 어반루프로 잇겠다"며 "현재 국내외에서 적극 개발 중으로, 5년 이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을 이동 여건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최고 속도가 시속 1,280km(마하 1.06)에 달한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논란에 대해선 "앞으로는 대세가 항공 물류인데 현재 김해공항으로는 물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며 "수도권과 남부권의 격차가 큰데 남부권 전체가 이런 항만과 공항 등을 이어 새로운 허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항 자체만 보지 말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 지역 균형 발전 효과들을 같이 봐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상대적으로 잘했다는 것 외에는 우리 사회를 너무 깊게 골을 파 놨다"며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두 가지 측면에서도 국정 혼란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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