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만 인천시민 발인 인천시내버스의 노선이 연말에 대거 바뀐다. 인천시는 현행 노선 절반 이상이 변경되는 대규모 개편과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가동,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이 현재 197개에서 205개로 개편, 확대된다. 기존 83개 노선이 변경되고, 인천이(e)음버스 18개와 간·지선 14개 등 32개 노선이 신설된다. 24개 노선은 없어진다. 전체의 45.6%에 해당하는 90개 노선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번 변화는 2016년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이뤄진 전면개편 후 4년 반 만의 개편이다. △원도심, 신규·대단위 택지지구의 버스 공급 불균형 문제 △노선별로 상이한 배차 간격 △운행 거리·굴곡도 문제 △준공영제로 인한 재정부담 숱한 현안들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3개 변경·24개 폐선·32개 신설
인천시는 "교통카드, 이동통신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요 분석을 진행하고, 도로·철도 계획, 아파트 입주 등 대규모 교통유발시설 계획 등 미래의 수요까지 감안해 노선을 설계했다"며 "배차 간격과 노선 굴곡도 개선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중구·동구·미추홀구 등 원도심 교통취약지역과 인근 거점지역, 송도·청라·영종·검단·서창·논현 등 대단위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과 인근 지하철 등을 연결하는 인천이음버스가 18개 노선에 42대 버스가 투입된다. 또 택시처럼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아이모드(I-MOD)' 버스가 올해 영종도에 이어 새해에는 송도와 남동산업단지에서도 운행한다. 노선 신설 요구가 많았던 지역에도 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김포~인천)를 경유하는 송도와 청라 직결 노선도 생긴다.
승강장 등 인프라 확충도
인천시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배차 간격이 기존 18~19분에서 16~17분으로 10%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승객당 평균 이동 시간도 53.3분에서 50.2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노선 중복과 굴곡도도 각각 15.6%, 3.7%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매년 216억원 이상 운송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6년 595억원에서 올해 1,536억원으로 급증한 버스업체 적자보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노선 안내, 민원 접수 등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내년 3월 21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노선 개편 이후 문제가 발생하는 노선을 수정·보완하기 위해 내년 7월까지 노선 모니터링과 안정화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김철수 시 버스정책과장은 "노선 개편과 연계해 내년에 버스승강장 624곳을 신설·교체하고 신설 승강장에 버스정보안내기(BIS)와 공공 와이파이를 함께 설치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것"이라며 "버스 이용 전 배부된 노선안내책자나 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변경된 노선을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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