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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지도 변해도 "한국과 교류 문제 없다"

입력
2020.12.31 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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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021 新베트남 권력구도

편집자주

국내 일간지 최초로 2017년 베트남 상주 특파원을 파견한 <한국일보> 가 2020년 2월 부임한 2기 특파원을 통해 두 번째 인사(짜오)를 건넵니다. 베트남 사회 전반을 폭넓게 소개한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베트남의 오늘을 격주 목요일마다 전달합니다.

성윤모(맨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4차 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성윤모(맨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4차 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는 내년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전대)를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도 끄덕 없을 전망이다. 베트남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한국의 영향력은 공고히 자리잡은 반면,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예전만 못해 중요성은 훨씬 도드라졌다.

30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다. 지난해까지 베트남은 한국 물품을 중국 다음으로 많이 수입했으며, 수출도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수입은 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현지에서 완제품 생산을 위해 들여온 원자재와 부품이고, 수출은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한국기업의 휴대폰 등 완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과의 ‘원재료 수입-완제품 수출’ 공식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도 적용, 2011년 17억달러 수준이던 무역흑자를 2018년 68억달러로 4배 증가시켰다.

최근 심상치 않은 국제정세는 양국의 결속력을 더욱 깊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오랜 혈맹이던 중국과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교역량이 급격히 줄었다. 무역흑자 1위국인 미국 역시 최근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통상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다. 일본은 요즘 중국 진출 자국 기업의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미중의 기존 영향력을 상쇄하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게 현지 평가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관계자는 “한국은 베트남 경제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는 국가”라며 “공산당 지도부가 바뀌더라도 양국의 파트너십은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치 영역에서도 한국을 향한 구애는 뜨겁다. 실제 베트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을 가장 환영하는 쪽은 공산당 지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의 지도국을 노리는 베트남 입장에선 한국의 아세안 외교정책 방향은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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