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절차 강화에서 전면 금지로?
입국 희망자들 혼란 불가피
대사관 "장기체류비자는 입국 가능"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 템포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조치다.
28일 드틱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무회의에서) 임시적으로 2021년 1월 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28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는 여러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도네시아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침은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경우엔 이미 입국을 막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가 아직 (인도네시아에선)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염성이 높은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전날만 해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27일 오후 10시 이후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든 입국자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5일간 호텔 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검사비용과 숙박비는 모두 자비 부담이다. 외교관 포함 모든 입국자에게 해당되는 사안이라 8일 이후로 입국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인도네시아 입국 희망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1년짜리 장기체류비자(KITAS) 및 5년 체류허가증(KITAP), 외교관 등 관용 여권 소지자는 예외적으로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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