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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달장애인학부모연대, 민주당에 '막말' 시의원 감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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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달장애인학부모연대, 민주당에 '막말' 시의원 감찰 요청

입력
2020.12.29 11:00
수정
2020.12.29 16:01
0 0

"면담과정서 폭언해" 중앙당에 청원
시의원 "오히려 내가 악담을 들어" 반박

전북 군산시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북 군산시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북 군산발달장애인학부모연대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산시의회 A의원이 회원들과 면담 과정에서 폭언을 해 중앙당에 감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송영숙 군산발달장애인자립추진위원회 대표는 이날 "민원인과의 대화 과정에서 막말과 거친 행동을 보인 A의원에 대한 징계를 군산시의회, 민주당 군산시당·전북도당·중앙당에 수 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26일 감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감찰 요구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군산시의회 10층 민원접견실에서 군산발달장애인학부모연대 회원들과 A의원이 군산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하는 면담 과정에서 비롯됐다.

군산발달장애학부모연대와 전북장애인참교육협회는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에서 "A의원이 면담 과정에서 '시장한테 가서 따져', '어거지 쓰러 왔냐' 등 거친 말과 행동으로 장애학생 부모와 발달장애인단체 대표들에게 슬픔과 고통을 안겨줬다"며 A의원과 군산시의회,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군산시의회와 민주당은 재발 방지 대책과 군산시 발달장애인 인권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의원 "군산시발달장애인학습관의 위탁과 직영 운영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갑자기 큰소리를 쳐 더 이상 대화가 안 될 것 같아 면담장을 나오려는데 '당신도 발달장애 자식을 낳아서 키워보라'는 폭언을 들었다"면서 "당시 내가 비웃고 욕을 했다는데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어떻게 표정을 알아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이달 초순쯤 민주당 중앙당 누리집 윤리신고센터와 게시판에 A의원에 대한 징계와 사과를 담은 감찰을 요구했지만 중앙당과 전북도당이 서로 떠넘기기 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지난 주말에 다시 청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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