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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신성록 "시청률 아닌 완성도 선택, '인생작'다운 찬사가 곧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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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신성록 "시청률 아닌 완성도 선택, '인생작'다운 찬사가 곧 성과"

입력
2020.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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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이 인생작 '카이로스'로 시청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성록이 인생작 '카이로스'로 시청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신성록이 인생작 '카이로스'로 시청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

신성록은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카이로스'에서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김서진 역을 맡아 타임 크로싱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카이로스' 종영 후 소속사를 통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신성록이 '카이로스'로 얻은 특별한 것들을 직접 소개했다.

먼저 신성록은 "6개월 동안 스태프, 배우 분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성취한 작품이라 떠내보내기에 슬프기도 했다. 처음 '카이로스' 대본을 보는 순간부터 '배우 생활을 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김서진의 정서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과 시간적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많이 생각했다.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게 흔치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제 마음에 가장 와닿는, 인생작으로 남을 만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시청률이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신성록은 "이야기적인 완성도를 위해 매회 '이게 무슨 내용이지?' 싶을 만큼 꼬아져 있는 작품이다. 또 다른 재미를 위해 저희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중간에 보신 분들은 어려워서 시청률이 오르긴 힘들었고 그냥 계속 갔던 것 같다. 시청률이 어떻게 보면 성적표처럼 나오기 때문에 아쉽지만, 또 찬사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한다. '웰메이드'라는 얘기를 들은 게 성과"라고 밝혔다.

애정만큼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도 많다. 신성록은 "솔직히 제가 봤을 때 매 회 엔딩이 다 명장면이다. 워낙 많아서 어느 하나를 명대사로 꼽기 어렵다"며 "특히 7회에서 다빈이의 인형 안에 있는 위치 추적기를 쫓아서 갔더니 그곳에 아내와 딸이 멀쩡히 살아있었고 그 다음에 서도균 과장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보면서 표정이 점차 변하는 그 순간, 그리고 또 이제 다가가는데 뒤에서 택규가 머리를 가격해 기절 하는 엔딩이 서진이에게는 고난의 끝이지 않았나 싶다"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되돌아봤다.

신성록이 인생작 '카이로스'로 시청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성록이 인생작 '카이로스'로 시청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청자들을 위한 메시지로 신성록은 "저희도 계속 서로 자문을 구하고 토론을 하면서 찍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타임 크로싱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큰 구조여서 더 큰 반전과 완성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구조였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모든 배우들이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연기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은 저의 인생작을 같이 만들어주셨다. 꼭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감사한 작업이었다. 좋은 평가에 감개가 무량하다.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오겠다"고 전했다.

'카이로스'가 배우 신성록의 인생작이라면 최근 '2020 SBS 연예대상' 베스트 엔터네이너상을 안겨준 SBS 예능 '집사부일체'는 사람 신성록에게 또 다른 가치 있는 활동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실 '집사부일체'를 하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의 삶을 그렇게 여유있게 보고 관찰하거나 경험치를 얻지 못 했을 거다. '집사부일체'를 통해 그런 것들을 얻어가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게 정말 행복하다. 출연자의 입장이 아닌 사람 신성록의 입장에서 느끼는 점들을 전해드리면 저 또한 만족감을 느낀다. 또 그런 모습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 보람된다. '집사부일체' 모든 스태프 팀과 일하는 자체가 굉장히 즐겁고 만족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신성록은 2021년을 준비하면서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돼 있었던 공연도 좀 상황이 좋아져서 배우, 예능인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막연하지만 가족이 행복한 게 제 행복이다. 다른 거 없이 잘 늙어가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살고 싶다. 어떤 특별한 목표는 없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신성록의 행복이 녹아든, 또 행복을 만들 더 다양한 작품 활동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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