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귀국 때 '음성'이던 50대 여성 추가 확인
오늘부터… 내국인 단기출장 격리면제도 중단
27일 인천국제공항의 도착 안내판에 도쿄 운항 안내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감염 환자가 추가 확인됐다. 일본은 28일부터 내달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28일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50대 일본인 여성이 19일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22일 도쿄도(東京都) 내 병원에 입원했고, 그의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해본 결과 변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27일 파악됐다.
이 여성은 입국 때 공항 검역소 코로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공항 검역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이후 변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해당 여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곧장 숙박 시설에서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가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5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변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6일에도 후생성은 영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20대 여성은 최근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일본 내 첫 변이 코로나 감염자였다.
일본 정부는 전날 밝힌 대로 코로나19 확산과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발생에 대응해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중단한다.
일본인 또는 일본 거주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을 갔다가 귀국하거나 다시 입국(외국인에 해당)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입국 제한 완화 특례 조치도 같은 기간 동안 중단하기로 일본 정부는 결정했다. 다만 한국, 중국 등 11개 국가ㆍ지역과 합의한 ‘비즈니스 트랙’ 왕래는 계속 인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도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일시 중단된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948명이다. 26일 기록된 하루 최다 확진자 수 3,831명보다는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으로 코로나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는 22만2,093명으로 처음 22만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 사망자는 40명 늘어 3,28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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