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체별 광고매출액 추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 매출액이 처음으로 방송광고 매출을 넘어섰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해 방송통신광고 시장 현황과 내년도 전망치를 정리해 발표한 '2020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1년 전보다 4.9% 증가한 14조4,26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광고 매출 증가율은 0.9%, 내년엔 4.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모바일 광고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비는 1년 전보다 14.1% 증가한 6조5,21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의 70%는 모바일 광고에서 나오는데,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은 4조6,504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급증했다. 다만 온라인 광고의 또다른 한축인 인터넷 광고비는 8.9% 감소한 1조8,716억원으로 조사됐다.
과거 광고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방송광고는 매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3조7,7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이는 지상파TV 광고매출(1조2,447억원)이 같은 기간 12.5%나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방송광고 매출이 매년 뒷걸음질치면서 모바일 광고 매출이 방송광고를 추월했는데, 이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외 SO(1.2%↓), 위성방송(2.1%↓), 지상파DMB(46.9%↓) 등 다른 방송의 광고매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인쇄광고비는 지난해 2조3,7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81.7%)을 차지하는 신문 광고비(1조9,387억원·1.9%↑)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는 총 2만5,082명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광고 시장 종사자가 전체의 5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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