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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현재의 삶에서 행복 느낄 것"…'더 먹고 가' 통해 털어놓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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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현재의 삶에서 행복 느낄 것"…'더 먹고 가' 통해 털어놓은 진심

입력
2020.12.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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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가 '더 먹고 가'에 출연했다. MBN 화면 캡처

송선미가 '더 먹고 가'에 출연했다. MBN 화면 캡처


배우 송선미가 가슴 속 깊은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家)’ 8회에는 24년차 배우 송선미가 출연해 산꼭대기 집에서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 가슴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월동 준비를 할 때 송선미가 깜짝 방문했다. 과거 한 예능을 통해 친분이 있던 임지호 셰프와 서로의 안부를 물은 송선미는 “벌써 딸이 여섯 살”이라고 근황을 전한 뒤 집에서 가져온 보이차를 선물했다. 바로 메주 엮기 작업에 투입된 송선미는 일꾼 본능을 드러내, 순식간에 모든 일을 해치웠다. 이후 돼지 족발과 무말랭이 굴젓 무침, 배추쌈으로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임지호 셰프는 “걱정 많이 했는데 보기가 좋다”고 언급했다.

송선미는 결혼 12년차에 예고 없이 찾아온 사별의 아픔에 대해 “한 번은 이야기하고 지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덤덤히 밝혔다. 그는 “딸에게도 아빠의 부재를 설명해줬지만, 나중에 딸이 아빠에 대한 잘못된 기사를 볼까 봐 그게 걱정”이라며 남편과 딸 이야기를 털어놓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딸을 공동 육아 어린이집에 보내서, 여러 어머니들과 함께 양육하고 있다고 설명한 송선미는 “주위 사람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별 후 달라진 인생관을 고백했다.

이어 송선미는 “남편과 함께 살 때 나중으로 미뤄둔 일들이 많았는데 그게 후회됐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이제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지호는 “대견하다”며 “오늘 먹은 족발처럼 이 세상을 튼튼하게 딛고 나가길 바란다”고 칭찬해줬다.

식사 후 송선미와 강호동 황제성은 김장독이 얼지 않게 천을 덮어줬고, 임지호 셰프는 송선미를 위한 칭찬밥상을 만들었다. 송선미는 “시어머니가 요리를 좋아하신다. 임지호 셰프에게 묵간장 비법을 전수받고 싶다”면서 “(시)어머니가 강호동의 팬”이라며 영상 통화를 즉석에서 시도했다. 송선미의 시어머니는 강호동과의 영상 통화에 크게 기뻐했고, 송선미는 “어머니, 묵간장 비법 배워가지고 갈게요”라며 다정하게 통화를 마쳤다. 이후 임지호 셰프는 손수 만든 묵간장과 생강즙도 선물했다.

마침내 송선미를 위한 칭찬 밥상이 완성됐다. 아름다운 숲속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팅에 폭풍 감동한 송선미는 정성 가득한 아홉가지 나물 비빔밥과 묵은지 콩찌개 등을 맛있게 먹었다. 임지호 셰프는 “고목나무에 봄이 찾아와 싹이 트듯, 새로운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식사 후 송선미는 “아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공동 육아를 하고 있는 어머니들이 돌봐주고 있다”면서 즉석에서 딸과의 영상 통화로 ‘엄마 미소’를 선보였다.

산꼭대기 집에서 가슴 따뜻한 하루를 마친 송선미는 “임지호 선생님의 밥상에 큰 감동을 받고 간다. 따듯한 치유가 있는 곳이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어렵게 끄집어낸 송선미의 아름다운 용기와 모성애, 강호동-황제성과도 죽이 척척 맞는 일꾼 본능, 사이다 입담이 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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