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침묵을 지킨다.
27일 방송될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김구라가 텅 빈 무대 위에 혼자 앉아 영화 '양들의 침묵'을 자신의 얼굴로 패러디한 '구라의 침묵' 대형 현수막을 지켜본다.
김구라는 "내가 말이 많다고? 절대 그렇지 않아"라며 "다들 말이 많지만, 그중에서 내 말이 순도가 높은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라디오스타' PD와 '라디오스타'에 대해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모든 대화와 웃음은 김구라에서 시작해서 김구라로 끝난다'고 하더라. 김국진도 안영미도 다 그렇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들도 잘 알 텐데, 제 말이 많이 쓰이는 건 아는 게 많기 때문"이라며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안소니 홉킨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죠. 조나단 드미 감독이 연출했고요"라고 잡학사전 다운 지식도 자랑했다.
그러나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의 생각은 달랐다. 박명수는 "대화가 안 될 정도지. 김구라가 아니라 '김구할'이야"라고 저격에 나섰고, 이성재는 "말이 많아도 좋은데, 대화를 하고 싶어"라고 토로했다.
이에 박명수는 "김구라 입을 막을 만한 게스트를 데려오자. 이덕화 형 어때?"라고 제안했다. 지상렬은 "이덕화 형 좋다"며 "제일 극약처방은 이경규 형이지. 아니면 김수미 누나가 나오시면 최고지. 정말 불편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날의 게스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고, 김구라는 "방송 역사상 최초로 '김구라 음소거'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다"고 당당히 말했다. 게스트의 앞에서 김구라는 자신의 입을 스스로 막는 놀라운 물건을 장착해야만 했다.
한편 김구라를 제압할 뜻밖의 게스트와, 방송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구라의 침묵' 현장은 이날 오후 7시 50분 '개뼈다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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