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21만 마리 살처분
경북지역 최대 양계단지인 경주 천북면 희망농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오는 29일까지 해당농장을 비롯한 인접 농가 21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할 방침이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전날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희망농원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농원 내 농장 가운데 최초로 AI 항원이 나온 곳은 8,000마리 가량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 25일 60여 마리의 닭이 차례로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어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26일 오후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이곳에서 3.5㎞가량 떨어진 형산강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희망농원에는 AI가 발생한 농장을 비롯해 모두 15개 농장에서 16만1,000여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이 농원은 경북지역 최대 양계단지로 지난 2014년 3월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희망농원 내 닭 16만1,120마리와 희망농원 반경 3㎞이내 1개 농장, 닭 4만7,000여마리 등 21만 마리를 29일까지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희망농원 반경 10㎞ 내 농장 300여 곳에 30일 간 이동제한명령을 내리고 예찰 및 검사를 시행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고병원성 AI는 인수공통전염병이기 때문에 발생시 많은 우려가 있지만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출하되는 닭과 달걀은 엄격한 검사를 거쳐 유통되는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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