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전 진단검사 실시
정은경 "국내 발견 아직 없어,
지역사회 유입 차단하겠다”
23일 인천공항 입국장의 한산한 모습. 영국과 남아프키라공화국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되면서 정부는 이들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뉴스1
영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남아공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입국 검사를 강화하고 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도 시행한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수용체 결합부위(RBD)의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면서 “남아공발 입국자의 경우 기존에 조치 중인 입국 시 유증상자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14일간의 시설 또는 자가격리 조치에 더해 격리해제 전에도 진단검사를 시행해 지역사회로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연구진들은 이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을 일으켰고, 감염력 및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아공발 확진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조사한다. 정 청장은 “10월 이후에 나온 남아공발 확진자의 검체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며 “남아공발 확진자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0월 이후 남아공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10월 118명, 11월 196명, 12월(1∼25일) 191명 등 총 505명으로 이 가운데 총 7명(10월 1명, 12월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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