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US오픈서 메이저 첫 승리
이형택·정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권순우(23ㆍ당진시청)가 2021년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한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랭킹 95위인 권순우는 예선 없이 본선에 진출하는 104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오픈에는 이들 104명을 비롯해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16명, 와일드카드 8명 등 총 128명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대회는 내년 2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이날 발표된 본선 진출 선수 명단에는 3년 연속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33ㆍ세르비아)를 비롯해 라파엘 나달(34ㆍ스페인), 로저 페더러(39ㆍ스위스) 등 남자 테니스의 ‘빅3’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세계 랭킹 100위권 선수 98명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서 권순우는 호주오픈 첫 승과 메이저대회 첫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2018년과 2020년에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 출전했으나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지난 9월 치러진 US오픈에서는 성과가 있었다. 권순우는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25ㆍ미국)를 3-1(3-6 7-6 <7-4> 6-1 6-2)로 격파하며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한 것은 2000년 이형택(44), 2015년 정현(24)에 이어 세 번째였다.
한편 권순우는 다음달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총상금 34만9,530달러)으로 2021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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