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식품 판매점 이용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알려져
23, 24일 이틀 사이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외국인 3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태국 국적의 식품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외국인 1명(천안 528번)이 확진된 데 이어 그가 이용한 외국인 식료품점 방문객 검사에서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대부분이 동남구 병천면과 수신면 소재 기업 근로자로 병천면 소재 식료품점 외에도 같은 건물 2층의 외국인 모임장소에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528번과 관련해 이날 다른 외국인 3명도 천안(천안 539번)과 충북 청주(청주 343·344번)에서 확진됐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된 천안 528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 중에는 불법체류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천안지역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지역 내 불법체류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더라도 이들에 대한 정보를 출입국관리소에 통보하지 않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사받기 바란다"며 "이들이 숨지 않고 빨리 검사를 받아서 감염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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